식품업계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경쟁
2017-04-12

마진 축소로 가성비 높이고 간편식 선호 젊은층 공략

 

식품업계가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용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상그룹 청정원의 ‘팔선생 중화볶음밥’ 3종 가운데 ‘소고기 짜사이 볶음밥’, 오리온 ‘초코파이 정 말차라떼’, 아워홈 ‘손수 아삭 김치’(왼쪽부터).각 업체 제공

 

가격은 낮추고 품질을 높인 ‘가성비’가 식품업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업체들이 온라인 전용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만 출시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고 가성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상그룹 청정원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을 지난달 론칭하고 유명 맛집과 협업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음식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와 ‘실용주의’를 내세운 온라인 전용 브랜드다.


청정원은 이미 냉장간편식 ‘휘슬링쿡’ 등 온·오프라인 전 채널을 아우르는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간편식을 운영하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전문 브랜드인 집으로ON을 통해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을 함께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집으로ON은 자사 온라인몰인 ‘정원e샵’과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체를 통해서만 판매에 나서고 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11일 “온라인 채널 유통망을 통해 유통 비용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선보인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제품 실물을 보지 않고 구매하는 온라인 채널 특성상 유명 맛집과의 협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와 ‘옛날 서울식불고기’ ‘옛날 우삼겹구이’ 등 양념육 4종을 선보였고 정통 중식 레스토랑 팔선생과 함께 ‘팔선생 중화 볶음밥’ 3종을 추가 출시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성비를 높일 뿐 아니라 신선함을 내세운 업체도 있다. 아워홈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아워홈몰을 통해 ‘손수 아삭 김치’를 판매 중이다.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 직후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고객이 가장 신선한 김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추 세척부터 김치 양념 버무림과 포장까지 직접 챙겨 생산한 김치는 주문 후 2∼3일 이내에 발송된다.


식품업계가 온라인 채널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마진 축소로 가성비를 높인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젊은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세대가 주로 20, 30대 젊은 소비자이다보니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하려는 젊은 세대들의 요구와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말 ‘초코파이 精 말차라떼’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커머스 업체 쿠팡을 통해 기획전을 선보이는 등 이례적으로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말차맛 식음료 주 소비층이 2030세대인데 이들의 온라인 유통채널 이용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출시 초기부터 이커머스를 활용한 것이다. 쿠팡에서는 이 제품이 출시 2주 만에 ‘과자쿠키/파이’ 카테고리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출처 : 국민일보 (2017.04.12)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27880&code=111516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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