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도 ‘B+프리미엄시대’
2017-04-10

-불황 길어지면서 새 트렌드로
-합리적 가격에 고급의 맛 가미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며 외식업계에도 ‘B+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B+프리미엄은 가성비에 프리미엄을 더한다는 의미로, 평범한 대중제품(B등급)에 프리미엄 요소를 추가해 B+ 등급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말한다. 초반에는 화장품업계나 전자업계에서 주로 사용됐으나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소비 트렌드로 사용되고 있다.


99스트리트치킨은 ‘공간을 함께 서비스한다’는 정신으로 개성적인 디자인과 가성비 메뉴 등을 통해 B+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950년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스타일과 감성을 입힌 99스트리트치킨은 상권에 맞춰 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서부 느낌을 한껏 살린 포장 디자인에 치킨 한마리를 9900원에 판매해 타 브랜드와 확실한 차별화를 꾀했다.

 

 

미국 조지아의 유명 수제버거 전문점 ‘델리아메리칸’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수제버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델리아메리칸은 외식기업 ‘까스또로’가 재미교포 출신의 대표가 운영하는 미국 중견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기업 ‘킴스앤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선보인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다. 수제빵과 수제패티, 100%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하며 주문과 동시에 메뉴 조리를 시작해 신선한 맛을 살렸다.


커피시장에서도 B+프리미엄 전략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는 싱글 오리진 원두와 핸드 드립을 콘셉트로 내세워 합리적인 소비를 강조하고 있다. 띠아모커피는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 생두를 도입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커머셜커피에 비해 향과 산미 등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여러 원두 가운데 고객이 취향에 맞는 원두를 직접 선택해 개성적인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빵시장도 건강한 맛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자연발효식빵 전문점 ‘한나식빵’은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버터 등을 사용한 유기농 식빵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속이 편안한 식사빵을 콘셉트로 쫄깃한 ‘우유식빵’부터 롤치즈와 체다치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치즈식빵’, 밤이 듬뿍 들어간 ‘밤식빵’, 크랜베리와 호두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크랜베리호두식빵’ 등을 판매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과시적 소비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시대가 되며 B+프리미엄 전략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외식업계의 같은 트렌드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17.04.10)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041000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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