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이젠 신선식품 경쟁
2017-03-27

수요늘자 별도 브랜드 론칭 봇물
고급화·차별화 스타트업이 선점

 

지마켓이 내놓은 신선식품 판매 브랜드 ‘지테이블.’ 사진 지마켓 제공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가 늘자 온라인쇼핑몰들이 앞다투어 관련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몇몇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차별화한 신선식품 유통 서비스 인기를 반영한 것이다.


온라인쇼핑몰 지마켓은 27일 온라인 전용 식품 브랜드 ‘지테이블’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2014년 13%에 그쳤던 지마켓의 신선식품 매출 증가율은 2016년 27%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돼지고기와 잎채소, 탕·횟감 생선은 100%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신선식품 수요가 늘자 별도 브랜드까지 내놓은 것이다.


지테이블 판매 제품들은 지마켓의 신선식품팀 전문가들이 직접 발굴한 제품들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지마켓은 원래 오픈마켓으로 입점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제품 파는 것을 중개해주는 유통채널인데, 지테이블 제품은 직접 발굴하고 유통 과정 검증까지 거친다. 지마켓은 “직접 검증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영근 지마켓 신선식품팀장은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것을 반영해 식품 전문가들과 생산자들이 더욱 신선하고 트렌디한 제품들을 엄선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이 식품 전문매장인 ‘특별한 맛남’ 안에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인 ‘가락상회’를 선보였다. 가락시장에서 경매로 확보한 과일과 채소를 살 수 있는 서비스다. 가락상회는 차별화한 서비스로 소량 포장을 내세우고 있다. 아보카도나 당근 등을 1개 또는 그램 단위로 살 수 있게 했다. 오전 10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가락상회를 통해 주문한 상품을 한꺼번에 배송받을 수 있다.


O2O 스타트업들은 고급화·차별화한 신선식품 유통시장에 온라인쇼핑몰보다 먼저 뛰어들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다양한 수입 식료품과 고급 산지 신선식품 유통에서 앞선 곳은 마켓컬리다. 마켓컬리는 차별화한 제품 구성뿐 아니라, 밤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까지 배송해주는 ‘샛별 배송’ 시스템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에스케이(SK)플래닛은 신선식품 스타트업인 ‘헬로네이처’의 사업성을 눈여겨보고 지난해 12월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소량 포장 신선식품이 많아 1인 가구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던 헬로네이처는 에스케이플래닛에 편입된 뒤 브랜드 이미지와 포장재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서비스와 취급 신선식품 고급화에 힘쓰는 중이다.

 

 

 

 

 

출처 : 한겨레 (2017.03.27) http://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788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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