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해야 산다"…SPC·빙그레의 즐거운 외도(?) 화제
2017-03-15

SPC삼립, 병입 음료 자체 생산…빙그레, 가정간편식 등 신사업 시동
주력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딪혀 변신 위한 드라이브 가동

 

 

최근 식품업계에 외도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려면 주력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업계는 변신을 위한 변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계열사인 SPC삼립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기타 비알코올음료 제조업 등을 신규사업 목적으로 추가하고, 음료 사업영역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SPC삼립은 오는 5~6월부터 충북 청주공장 종합 식재료 가공센터에서 제빵 원료와 샐러드, 제빵용 소스를 비롯해 주스 등 병입 음료 자체 생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SPC삼립이 직접 만든 음료 제품들을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등 계열사 매장에서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그동안 SPC삼립은 흥국F&B 등 식음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음료를 납품받아 자사 계열사 매장에서 판매해왔다.


SPC삼립의 이같은 음료 사업은 빵과 궁합이 맞는 음료 판매와 자사 계열사 유통망을 활용한 시너지를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제빵 뿐 아니라 면(우동·짜장·짬뽕), 떡, 쨈, 햄, 가정간편식(HMR) 등 여러 식품 카테고리를 갖춘 SPC삼립이 음료 영역까지 선점해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해 바나나맛 우유로 장수제품의 재조명을 보여준 빙그레의 변신도 거듭되고 있다. 빙그레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가정간편식(HMR) 사업에 진출하며 식품제조와 외식업 영역까지도 발을 들일 계획이다. 현재 유음료와 빙과가 주력사업인 빙그레가 1992년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지 25년 만의 벌이는 도전이다.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상반기 내 냉동볶음밥을 HMR 제품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내 케이크 등 베이커리와 외식사업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빙그레의 변신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업해 출시한 라운드어라운드X바나나맛우유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시장 진출도 정식으로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SPC와 빙그레의 사업 다각화는 업황 부진으로 제빵, 유음료 등에만 국한된 사업 영역이 한계에 부딪히자, 신사업에 고삐를 당겨 매출 부진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식품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기를 맞다보니 한계에 봉착한 기업들이 신시장을 창출해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했다고 관련사업에 진출한다고 단정짓기엔 아직 시기상조여서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출처 : EBN (2017.03.15) http://www.ebn.co.kr/news/view/881796

 

 

 


 

목록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