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프랜차이즈 창업 주의보…“베낀 아이템, 경쟁력 떨어져”
2017-05-12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가 무려 100조원대까지 불어났지만 일부 가맹 본사들의 사업 운영 방식은 아직도 수준 이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선발업체의 인기에 편승해 가맹점주를 모객하려는 ‘유사·짝퉁’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일선 점주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11일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일부 예비 창업점주들은 초도 비용이 적고 진입 장벽이 낮은, 유사 브랜드와 가맹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에게 되돌아가고 있다. 

 

 

■ 짝퉁 프랜차이즈, 대부분 1~3년내 문 닫아


‘원조’를 복제한 짝퉁 프랜차이즈들은 시스템을 베끼는데 급급해 맛과 물류 시스템, 가맹점관리, 고객만족 관리 등에서 경쟁력 떨어져 ‘지속가능한 생존’이 어렵다.


일례로 10년 전에 만들어진 ‘본죽(본아이에프)’은 지금도 건재하지만 이후 등장한 각종 유사 ‘죽’ 관련 브랜드들은 대부분 수요몰이에 실패하고 유명무실화 된지 오래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본죽’ 유사 프랜차이즈로 창업한 ㄱ씨(55)는 “퇴직 후 명퇴금으로 초도 비용과 개설비가 싼 죽 관련 창업 브랜드를 계약 했지만 이후 (본사에서) 재료값 인상은 물론이고 소비자 판매가격을 터무니 없이 올려 결국 6개월 만에 손을 털었다”며 “창업때 초도 비용만을 보지말고 가맹 본사가 튼튼한지, 신뢰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피고 그리고 선택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원치않는 ‘낭패’ 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해당 창업 브랜드들에 대한 정보와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체크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업전문 컨설턴트들은 “만약 가맹점을 가볼 여력이 안되면 브랜드 홈페이지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정보공개서만이라도 살피고 계약에 임하는 것이 좋다”며 “이후 동일 지역에 가맹점이 얼마나 많고, 폐점이 얼마나 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만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싼 개설비에 각종 홍보 지원 보장에 덜컥 계약금부터 거는 경우가 사실 다반사”라고 말했다.


■ 유사 프랜차이즈 난무…베낀 아이템 경쟁력 낮아


히트 아이템을 베낀 유사 프랜차이즈도 최근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최근 짧은 기간에 가맹점 수가 100호점까지 늘어난 자담치킨이 대표적인 사례다. 자담치킨이 국내산 무항생제 닭에 직접 담근 치킨무 등으로 ‘친환경웰빙’ 치킨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이를 모방한 브랜드들이 줄을 잇기도 했다. 


자담치킨 관계자는 “우리나라 창업 아이템 1순위는 외식업인데, 이 카테고리에는 ‘뜨고 지는’ 유사 브랜드들이 난무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노하우와 기술력 없이 베낀 창업 아이템에 대한 예비창업자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스포츠경향 (2017.05.12) http://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art_id=201705120759003&sec_id=564001&pt=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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