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푸드 돈 된다…쑥쑥 크는 노인급식 시장
2017-05-22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실버푸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오는 2018년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Aged society)로 접어든다. 그러나 유럽 선진국과 일본에 비해 국내의 고령친화식품 관련 산업은 걸음마 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한경DB).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버푸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데 따른 변화다. 대형 급식업체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 2016년 노인복지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노인복지시설 이용자는 2011년 15만8839명에서 2015년 20만1648명으로 크게 늘었다. 요양병원 같은 노인전문 의료시설도 5063개로 2011년에 비해 약 1000개 많아졌다.


국민연금공단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오는 2018년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접어든다. 그러나 유럽 선진국과 일본에 비해 국내의 고령친화식품 관련 산업은 걸음마 단계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6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최근 5년간 54.8% 커졌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가 2011년 약 570만명에서 2015년 약 678만명으로 18.8%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커지자 대기업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기업인 푸드머스는 이날 실버케어 전문기업인 롱라이프그린케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실버급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롱라이프그린케어가 운영하는 노인보호센터에 푸드머스의 식자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푸드머스는 2015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니어 전문 브랜드인 소프트메이드를 출범시켰다. 고령자의 치아 저작(음식을 입으로 씹는 것) 능력을 4단계로 분류해 맞춤 제품과 고령자 전용 식이요법 상품 등을 선보여 요양원과 급식시설 등에 공급하고 있다.


CJ그룹의 단체급식 전문기업인 CJ프레시웨는 2015년 실버 전문 식자재 브랜드인 헬씨누리를 내놓고 고령자 맞춤형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영양 공급을 넘어 면역력 증강과 만성질환 예방 등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단을 제공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CJ프레시웨이 메뉴개발 연구진들은 ▲면역력 증강 ▲뼈 건강 ▲소화가 잘되는 음식 ▲치매예방 및 관리 ▲변비 ▲영양이 풍부한 음식 ▲당뇨, 고혈압 조절 등 다양한 메뉴 카테고리를 구성해 약 70여가지 메뉴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도 지난 15일 실버세대를 위한 건강식 전문브랜드인 그리팅을 출범시켰다. 기존 병원식 사업을 바탕으로 메뉴를 60여가지 이상 크게 늘렸다.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모링가, 보리, 구기자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연어, 올리브유, 견과류 등 프리미엄 식자재를 활용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유상석 풀무원 푸드머스 대표는 '대한민국은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급식 서비스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고령자 대상 급식 서비스에 대한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사업 전반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국경제 (2017.05.19)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70519225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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