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점심값 걱정에”…외식업계 가성비 전쟁
2017-07-06

-직장인 평균 점식식사 비용 6100원
-계속 오르는 물가탓에 점심값 부담
-외식업계 가성비 높은 메뉴로 승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얇아진 주머니…. 가성비 높은 메뉴로 승부’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오르지 않아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주머니를 닫자 외식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최근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직장인 남녀 899명을 대상으로 점심값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점식식사 비용은 6100원으로 이는 지난해 6370원보다 4.6% 줄어들었다. 식사 방식으로는 회사 근처 음식점에서 먹는다는 직장인이 4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내식당(33.6%), 편의점 등에서 사 온 음식(9.8%), 도시락(8.9%) 순이었다. 비용은 식사 방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회사 근처 음식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이들의 점심값은 평균 7050원이었다. 지난해(7816원) 같은 조사때보다 766원 적다. 또 구내식당에선 평균 5510원, 편의점은 4840원이 들었다. 불황으로 점심값까지 줄이는 직장인이 늘어났다는 반증이다.

 

얇아진 지갑 걱정에 점심값을 줄이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외식업체들이 가성비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이에 외식업계마다 지갑 얇은 직장인들을 겨냥해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가성비 높은 다양한 점심메뉴를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식그룹 자선에서 운영하는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 ‘달배뒷고기’에서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한 직장인과 학생들 대상으로 6가지(우렁된장, 돼지, 김치, 된장, 참치, 참치김치)의 짜글이 점심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달배뒷고기에서 판매하는 짜글이 메뉴는 편의점 도시락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가성비를 목표로 개발했다. 특히 김치 짜글이와 된짱 짜글이는 3800원에 밥과 반찬을 무한리필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점심식사를 원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게다가 달배뒷고기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 특수부위인 안중살, 납작살, 흰살, 엄지살 등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한 특수부위 20여종을 1인분에 3500원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대표 메뉴인 특수부위 뒷고기모듬 한판은 물론 삼겹살, 껍데기 등 다양한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다. 

 

달배 뒷고기 ‘김치 짜글이’

 

아시아 대표 프레시 버거 ‘모스버거’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수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모스버거는 단품 3900원부터 6900원까지 버거 종류를 다양화해 가격 선택의 폭을 늘렸다. 최근 선보인 ‘치폴레버거’는 소고기 패티와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 등 풍성한 구성으로 3900원에 제공하며 최고의 가성비 메뉴로 떠올랐다. 또 오코노미야끼 라이스버거(4400원), 불고기 라이스버거(4300원) 등 빵 대신 쌀로 만든 번을 사용한 라이스버거를 판매하고 있어 보다 간편하고 색다른 점심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모스버거 ‘치폴레버거’ 

 

착한 가격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유가네 맑은 곰탕’에서는 순대국을 5000원에 즐길 수 있다. 곰탕이나 설렁탕 안에 들어가는 고기는 한우를 기반으로 뉴질랜드산과 호주산, 미국산 소고기 등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질이 좋은 수입산을 혼합해 쓰면서 가성비를 높여 직장인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이밖에도 한우맑은곰탕(6000원)과 한우사골 설렁탕(6000원) 등도 부담 없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마니아층을 공략 중이다. 


한 외식업계 전문가는 “소비 절벽이 현실화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가성비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단순히 ‘싼맛’에 먹는 음식이 아니라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해 자존심은 지키면서 부담 없는 가격에 제품을 내놓는 외식업체에 소비자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17.07.06)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070500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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