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크거나 완전 작거나 극과 극 마케팅
2017-07-24

50인치 TV·15kg 넘는 세탁기, 작년부터 대용량 가전제품 선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식품관을 방문한 1인 가구 고객이 한 끼 단위 소용량 정육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유통업계에 작게 더 작게 크게 더 크게 극과 극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1, 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식음료 제품을 중심으로 소용량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가전제품 소비 패턴은 대용량 선호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3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가전매장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대형가전 증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1년 6개월간 대형가전 판매 구성 비율을 분석한 결과 800L 이상 냉장고는 8.2%, 50인치 이상 TV는 6.5%, 15㎏ 이상 세탁기는 4.6% 각각 증가했다.


가전매장 관계자는 '대형냉장고의 경우 냉장실 내부를 모두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고 식재료에 맞게 온도를 설정해 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 냉장고 이외 별도로 김치냉장고를 구매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대용량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TV 크기 또한 날로 커지고 있다. 고해상도 TV의 기술 발전과 더불어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고화질 대형 화면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해상도가 높아지면 가까이서 보더라도 어지러운 현상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이와 반대로 식음료 먹거리 시장에는 미니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1, 2인 가구 급증이 맞물리면서 작게 더 작게가 식음료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프리미엄 식품관은 19일부터 반찬, 과일 등 신선식품을 한 끼에 먹을 수 있도록 포장한 극소량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100g부터 시작해 부위별 단위로, 고등어 갈치 등 생선은 1토막 단위로 각각 판매하며 제철 과일도 낱개씩 담아 선보이고 있다.


대구점은 관계자는 '즉석조리나 생선, 소용량 채소 및 과일, 아침 대용 시리얼 제품 등 간편식 누적 매출이 급증하면 이 같은 소용량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매일경제 (2017.07.24)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33190&yy=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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