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타고 …다시 시작된 국물전쟁
2017-10-17

-농심 신제품 잇따라 선보이며 선두 굳건
-오뚜기는 연내 점유율 30%까지 내다봐
-삼양식품 국내보다 해외시장 집중 올인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서 따뜻한 국물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며 라면업계 국물전쟁도 다시 전개되고 있다.


일단 농심은 점유율 50%를 넘기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볶음너구리’와 ‘참치마요큰사발’ 등 비빔면류로 선방을 날린 후 국물라면 성수기인 하반기를 맞아 정통 감자탕맛을 완벽히 구현한 ‘감자탕면’을 내세워 라면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감자탕면은 지난 2009년 단종된 제품으로 단종된 이후에도 꾸준히 일본, 중국 등 돼지고기 국물에 익숙한 해외 지역에서 판매해왔다. 해외에서 감자탕면을 먹어본 소비자들이 재출시 요청을 함에 따라 제품을 개선해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특히 감자탕면은 올해 농심의 첫 국물라면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위 오뚜기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점유율 20%대까지 오른 오뚜기의 원동력은 가격 경쟁력이다. 지난해부터 농심에 이어 삼양라면도 평균 5%대 가격을 인상했지만 오뚜기는 2008년 한차례 인상 이후 10년째 가격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국물 라면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로 갈수록 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던 점을 고려하면 연내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실제로 월 단위 시장 점유율은 8월말 기준 26.7%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오뚜기가 진짬뽕급 히트 제품이 다시 한번 나온다면 30%대 점유율 안착도 가능하다”고 했다.


2위 탈환을 노리던 삼양라면은 오뚜기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3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지난해 팔도와 시장 점유율 차이는 0.5%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삼양식품은 팔도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확실한 3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해외수출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히트상품 ‘불닭볶음면’ 외에 ‘와사마요볶음면’과 ‘핵불닭볶음면’, ‘파듬뿍육개장(파개장)’ 등 신제품을 쏟아 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반응은 뜨겁지 못했다. 동시에 삼양식품은 점유율 반등이 어려운 국내 대신 해외로 눈을 돌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이미 점유율이 고착화한 만큼 해외 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올 1분기 삼양식품의 수출부문은 494억원으로 지난해 916억원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올해 해외수출부문은 1000억원을 무난히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17.10.17)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101700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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