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외식트렌드는 가심비와 빅블러
2017-12-19

가격 대비 `성능`이 아닌 `마음`의 만족도가 핵심 경쟁력
20대 남성 소비자 중심의 `혼식`도 증가…한식은 상차림 대신 `한가지 메뉴` 인기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 그리고 빅블러(Big Blur·변화가 빨라져 전에 존재하던 것들 간 경계가 모호 해지는 현상). 내년도 외식 트렌드 키워드다. 식사 공간이 다양해지면서 내·외식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단일 메뉴 한식당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같은 내용의 2018 외식산업·소비트렌드를 발표한다. 소비자 3000명 설문조사와 관련분야 전문가 20인 인터뷰를 통해 나온 분석이다.
우선 내년에 소비자는 외식을 함으로써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날리는 가심비 좋은 씀씀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수요에 따라 외식업계는 음식 자체의 비주얼, 예쁜 그릇에 예쁘게 음식을 담는 플레이팅, 가게 인테리어 같은 투자에 신경을 많이 쓸 전망이다. 실제 작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식재료비 비중은 전년 37.8%에서 30.7%로 줄어든 반면, 비주얼 업그레이드와 같은 기타 비용 비중은 19.7%에서 29.4%로 크게 늘었다.


무인화·자동화 기술 도입에 따라 업종 간 칸막이가 사라지는 빅블러 현상도 외식업계에 나타날 전망이다. 배달용 애플리케이션, 프랜차이즈업체가 앞다퉈 도입한 무인주문결제 시스템(키오스크·KIOSK)이나 각종 전자결제 수단의 등장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O2O 서비스가 외식문화를 바꾼다.


20대 남성 소비자 중심으로 확산 중인 반(半)외식도 눈여겨볼 트렌드다. 반외식이란 간편식 등장으로 내·외식 구분이 불분명해지고, 식사공간도 식당이 아닌 장소에서 이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남성의 경우 월평균 외식 중 5.2회(33.5%)를 홀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2.9회(20.7%)만 혼밥 외식을 하는데 그쳤다. 남녀 전체 월평균 외식수는 14.8회로 전년 보다 0.2회 줄었지만, 혼밥 외식은 0.4회 늘어난 4.1회를 기록했다.


한식의 경우 반찬이 여러 개있는 상차림이 아닌 한 가지 메뉴만 파는 식당이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국밥, 평양냉면, 콩나물 국밥처럼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수도권 소비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올해 외식소비행태 조사결과를 보면 국내 외식업체 중 메뉴 가격이 5만~7만원 넘는 프리미엄 식당은 269개였다. 업종별로는 전통한식이 68개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식(56개), 프랑스식(54개), 중식(35개), 일식(21개), 모던 한식(18개)이 뒤를 이었다. 평균 가격은 모던 한식이 13만8222원으로 제일 비쌌다. 중식은 10만7697원, 이탈리아식은 7만1000원이었다.

 

 

 

 

출처 : 매일경제 (2017.12.19)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838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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