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D-한달 ③] 올해 설선물 키워드는 ‘9만9000원ㆍ소포장 혼합형ㆍ가심비’
2018-01-16

-청탁금지법 개정 10만원 이하 농축산물 선물 증가
-1~2인가구 겨냥 소포장ㆍHMRㆍ혼합형 세트 각광 
-‘나를 위한 가치소비’ 20~30대 위한 가심비 제품도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소비자 선택을 기다리는 설 선물세트도 다양해지고 있다.

 

16일 유통업계 따르면 올해 설 선물 키워드는 ‘10만원’, ‘소포장ㆍ혼합형’, ‘가심비’ 등 3가지다.

 

먼저 청탁금지법이 완화되면서 농축수산물에 한해 10만원까지 선물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상품이 2배 이상 늘었고 1~2인가구 증가로 주고 받는사람 모두 부담없는 2만~4만원대 실속형(HMRㆍ소포장ㆍ혼합형) 선물세트도 여전히 강세다.

 

여기에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중시하는 가치소비 더해지면서 가치소비 선물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이달 5일부터 진행된 설 예약판매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설 대비 10.4%로 두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축산(한우) 24.0%, 수산 5.0%, 농산 21.7% 장르가 크게 늘었고, 건강 차 -5.4%, 주류 -5.8%는 전년 설보다 매출이 낮아졌다. 올 설은 김영란법 개정으로 10만원 한도까지 선물할 수 있게 돼 5만원 이하 상품들이 많아져 농축산 장르가 크게 신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10만원 이하 한도 바뀐 뒤 첫 명절, 한우ㆍ굴비 다시 대세=백화점은 농ㆍ축ㆍ수산물 소비 활성화 앞장를 위해 10만원 이하 설 선물세트, 작년 설보다 50% 늘렸다. 먼저 10만원짜리 한우 선물세트(현대특선한우 성 세트, 1.35kg)가 부활한다.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이다.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에서도 불고기(0.9kg)ㆍ국거리(0.9kg) 등으로 구성된 10만원짜리 한우 냉장 선물세트(현대특선한우 센스 세트)를 판매한다. 이밖에도 33cm 이상 국산 민어 6마리를 말린 ‘민어 세트’(10만원)를 비롯해 전복 20마리를 담은 ‘알뜰 전복 세트’(8만원), 사과ㆍ배를 각각 6개씩 포장한 ‘사과·배 센스 세트’(8만원) 등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이밖에도 신세계백화점은 1000원을 깎은 9만9000원짜리 한우 세트를 내놨고 롯데백화점도 ‘한우 보신 세트’를 9만8000원에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영동 곶감 세트(7만원)’, ‘굴비 세트(10만원)’ 등 10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을 136개로 늘렸다.

 

GS25는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9만9000원, 10만원에 맞춘 한우실속세트와 실속굴비세트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1~2인 가구 취향저격 실속있는 소포장ㆍ혼합형=1인가구가 늘면서 소포장 제품도 부쩍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1~2인가구를 위한 배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기존 배 선물세트 중량이 6.5kg~7.5kg대로 1~2인 가구에게는 다소 많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 중량을 5kg으로 낮춘 당도선별 배 VIP 선물세트(1만9800원), 당도 선별 배 GOLD 선물세트(1만8500원)을 새롭게 출시했다.

 

주고받는 사람 모두 부담없는 2만~4만원대 중저가 실속제품도 여전히 강세다. 실제 쓰임새가 많은 품목으로 구성한 혼합형 가공식품 세트도 다양해져 실용성을 높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올반키친 가족 한 상 세트(4만4000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첫 HMR 세트로 우족 설렁탕 등 9종의 가정 간편식과 국거리·탕·반찬으로 구성했다.

 

CJ제일제당은 다가오는 설 명절 시즌을 겨냥해 실용적인 선물세트 구매 트렌드에 발맞춰 ‘2만~4만원대 중저가’와 ‘복합형’ 선물세트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 대비 10% 이상 물량을 늘려 총 820만 세트를 준비했다”며 “베스트셀러인 스팸 세트는 20% 이상 물량을 늘려 출시된다”고 했다.

 

이밖에도 쓰임새가 높은 카놀라유, 올리고당을 비롯 비비고 김 등을 추가한 복합형 선물세트를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

 

롯데푸드가 8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 본격 판매 시작했다. 올해는 한돈한우 세트와 초가삼간 반찬캔 세트 물량을 크게 늘렸고 원두커피, 카놀라유, 포도씨유, 건강드림 견과, 쾌변두유 등 다채로운 선물 세트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롯데푸드는 작년 설 대비 물량을 15% 늘린 가운데 특히 실용성이 높은 2만~4만원대의 중저가 캔햄 세트 및 혼합 세트를 확대했다. 특히 ‘로스팜 엔네이처 한돈한우’는 지난 설 대비 50% 이상 물량을 늘렸고 실용성 높은 HMR 반찬캔으로 구성한 ‘초가삼간 반찬캔’ 세트를 이번 설 약 두 배로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요리 수준의 다양한 메뉴를 반찬 겸 안주로 간편히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소포장 간편식 천하일미 탕수육(5만9000원)과 바베큐폭립(6만9900원), 육개장 칼국수(5만9900원) 등을 판매한다. 혼술족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각종 치즈와 그린 올리브, 살라미 등 7가지의 소용량 안주로 구성된 혼술세트(5만원)도 준비했다.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 가심비 트렌드=가심비를 따지는 20~30대를 위한 설 선물도 등장했다. 가심비는 가성비에 ‘나를 위한 가치 있는 소비’를 더한 소비 트렌드다.

 

CU는 ‘샤오미 에어2 공기청정기(16만5000원)’, ‘빈쿠르즈 에스프레소 커피머신(7만4000원)’ 등을 출시했고 GS25는 명품백을 비롯해 안마의·무선 청소기 등을 설 선물 상품으로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서 화제가 된 휴대용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인 ‘지니 103 무선마이크(2만9900원)’를 비롯해 남성전용 고체샴푸 ‘두피 중심 선물세트(5만9900원)’로 가심비족을 겨냥한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18.01.16)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801160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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