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부터 라면까지…식음료업계, 숙성푸드에 주목
2018-05-04

 


 

 

김치와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우리나라 전통 식문화의 공통점인 숙성에 최근 식음료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커피부터 라면, 맥주, 소주, 삼겹살 등 여러 식품에서 일정시간 알맞은 온도와 습도에서 숙성을 거쳐 맛과 향을 구현한 점을 소비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캔커피 조지아 고티카가 선보인 신제품 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3종(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블랙·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라떼·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스위트 아메리카노)은 최근 다양해진 커피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출시한 숙성 캔커피다.

 

720시간 저장고에서 숙성한 커피 열매를 사용해 숙성 커피 특유의 깊고 풍부한 커피향과 맛을 캔커피에 담은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패키지에는 우든박스 콘셉트를 적용해 빈티지 느낌을 담았다.

 

국민간식인 라면에도 숙성을 통해 맛과 식감을 살린 제품이 출시됐다. 농심은 최근 발효숙성 건면을 사용한 신제품 건면새우탕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발효숙성 제면 기술을 적용한 건면과 새우탕 국물을 조화시켜 칼로리를 낮추면서도 생면과 같은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특히 반죽의 발효숙성 과정을 통해 유탕면과 같은 기공(氣空)을 만들어 국물이 잘 스며드는 건면을 구현했다. 

 

주류업계에서도 위스키로 대표되는 오크통 숙성 방식을 접목한 맥주와 소주 제품이 나오고 있다.

 

​미국 시카고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는 최근 서울 역삼동에 베럴 에이징(Barrel Aging) 맥주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배럴 에이징 전용 공간 배럴바(The Barrel Bar)를 열었다.

 

배럴 에이징은 양조 기법은 버번 위스키를 숙성한 오크통에 맥주를 넣어 발효시키는 버번 배럴 에이징, 와인 양조에 사용된 와인 배럴에 맥주를 숙성시키는 와인 배럴 에이징 등이 대표적이며 기존 맥주와 달리 향긋하고 깊은 풍미와 깔끔한 끝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도 참나무통 숙성원액을 블렌딩한 프리미엄 소주 참나무통 맑은이슬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주정을 베이스로 하는 소주에 참나무통에서 3년 이상 숙성한 쌀 발효 증류 원액을 블렌딩해 목통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끝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16도(300㎖)로 차별화했으며 제품 패키지는 참나무통 이미지를 삽입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숙성소고기에 이어 숙성삼겹살까지 출시하면서 숙성육 바람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2016년 말부터 숙성 한우등심을 선보이고 있는 이마트는 올해부터 숙성 돈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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