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ASF 항체 진단기트 개발…상용화 코앞
2020-05-19

수입산 키트 대체 효과…항체 검출 시기 3일 이상 앞당겨

 

 

▲항체 진단키트 개발 연구실. (사진제공=농림축산검역본부)

급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국산 진단키트가 개발됐다. 기술이전을 통해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수입산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고려대학​교와 공동 협력 연구를 통해 급성 ASF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급성 ASF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아직 백신이 없어 빨리 찾아내 질병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안이다.

급성 ASF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뒤 사육돼지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현재도 비무장지대(DMZ) 인근 야생 멧돼지에서 감염 사례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특히 국내 기술로 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하면서 지금까지 의존했던 수입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정대균 박사 연구팀, 고려대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 연구팀이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연구팀과 함께 진행했다.

단백질 공학 전문가인 정대균 박사 연구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여러 단백질의 특성을 분석해 후보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바이러스 병원성·면역 분야 전문가인 송대섭 교수 연구팀에서는 해당 바이러스를 잘 검출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선발해 시험용 항체 진단키트를 구성했다.

검역본부에서는 국내 급성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돼지의 혈청 시료를 이용해 유효성 평가를 진행했다. 이렇게 개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항체 진단키트를 검역본부에서 자체 평가한 결과 새로운 감염 후 7∼8일째부터 항체 검출이 가능해 현재 사용 중인 수입산 진단키트보다 3일 이상 검출 시기를 앞당겼다.

기술은 올해 2월 국내 특허출원을 한 후 19일 국내 진단키트 제조기업인 휴벳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관련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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